이동원의 [살고 싶다]라는 소설을 읽으며 이 또래의 아들이 있는 내겐 관심 많은 글이었고, 세상의 모든 아들들이 부족하겠지만, 약한 자에게 따뜻하고, 강한 자에게 굴하지 않는 내면의 힘을 가지라 말하고 싶다.

줄거리
필립은 관심 사병이다. 오른쪽 무릎의 인대와 연골이 파열되어 4급 판정을 받고 자대로 복귀했다. 야간 경계 근무를 서고 있던 어느 날 기무사의 박대위가 필립을 찾아와 정선한 병장에 대해서 묻고 그의 자살 소식을 전해 주면서 광통에 입원해 이유를 알아보라고 제안한다. 광통은 광주에 있는 전후방 군인 환자들이 모이는 병원이다. 필립에게는 이번이 3번째 후송이다. 중대 생활을 하면서 무릎의 통증으로 광통을 드나들다 보니 아는 것도 없고, 주변의 시선 때문에 부대원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였던지라, 광통에서 만난 선한이가 그에겐 유일하게 친한 친구였었다. 그래도 필립은 자대에선 관심사병이지만 광통에선 모범적인 군인이었다.
박대위가 찾아왔을 때 필립은 두려움보다 자기를 필요로 하고 인정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두근거림을 느꼈다. 정선한은 병원에서 가혹 행위를 당할 이유도 없고 제대가 멀지도 않은 병장이었기에 그의 자살은 부모 입장에서 의외였을 것이다. 필립은 예전에 선한이 늘 지니고 다니던 수첩의 행방을 궁금해한다. 또 다른 등장인물 이지용은 일병으로 군의관 도우미다. 이지용은 군에서 성폭행을 당해 정신과에 입원하였고 자기와 친한 이근택을 매수하여 자기 어깨를 망가뜨려 자대복귀를 연장하려고 하였다.정선한은 이런 상처를 가진 이지용을 알아봤고 다가갔다. 이에 이지용은 위화감을 느꼈을 것이다. 정선한은 이소윤소위를 좋아했는데 이지용이 정선한의 마음을 알고 중간에서 다리를 놔주겠다며 그를 속인다. 정선한과 이소윤 대위가 만나는 장소와 상황이 권중현에게 목격되고 권중현은 자기가 목격한 것을 퍼뜨린다. 후 일 권중현은 다른 사람을 죽게 했다는 자책감에 자살한다. '나는 내가 죄인이란 말을 받아들였다. 나는 개가 스스로 토한 것을 다시 먹는 것처럼 살았다. 그러면서 술을 마시고 토하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나는 한 번도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지를 못 했다.
부대에서 자살방지 교육 중에 강사는 자살한 사병이 '부모님, 이런 불효를 저질러서 죄송합니다'라는 유서를 읽고 '죄송할 짓을 왜 해'라고 반문한다. 강당은 웃음이 터지고 강사는 병사들의 반응이 좋았는지 계속 농담을 한다. 그때 필립은 부적응자여서 웃을 수 없었다. 만약 다치지 않고 잘 적응했다면 다른 사람들처럼 웃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광통을 나가게 되는 날, 공중전화 부스에서 볼펜을 주워 px에 분실물로 가져다주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작은 노트가 있는지를 물어보게 된다. 그리하여 선한이의 노트를 손에 들게 된다. 조금씩 친구의 마음에 다가가게 되지만 친구가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저자
이동원은 1979년 태생이다. 열여덟에 처음으로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각자와는 거리가 있는 경제학을 전공하며 잠시 방황의 시간을 보내다 군에 입대, 첫날밤 불침번을 서며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제대 후 2004년부터 시나리오를 배웠고, 청소년 소설 '수다쟁이 조가 말했다'로 데뷔했다. 2014년 [살고 싶다]로 세계문학상을 수상 한다.
느낀 점
여자인 내가 모르는 군대에서의 사건 사고에 대해 한 단면을 접할 수 있는 이야기 소재였다. 어느 사회에서든 흔히 일어 나는 이야기이니 다 그런 거야라고 치부해 버리기엔 우리의 젊은 청년들이 너무 가여울 뿐이다. 의지가 되어 주고 서로 돕는 인성은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잘 다루어 주어야 하는 게 첫 시작이지 않을까? 사람마다 이런저런 아픔이 있을 테고, 그걸 견뎌내면서 승화하는 사람도 있지만 시집살이도 해 본 사람이 더 독하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누군가에게 앙갚음해서 풀려고 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존재하기 마련 그저 내면의 힘을 기르는 법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배워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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