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도서 줄거리 저자 느낀 점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 푹 빠져 또다시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로 도서리뷰를 가지고 왔다. 그만큼 그의 추리소설은 마력이 넘치는듯하다.

히가시노 게이고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줄거리

이 소설의 주인공은 소노코의 오빠이자 교통과 경찰 야스바사 이다. 고향에 온다던 동생이 오지 않고 연락도 안되어 직접 소노코의 집에 찾아온 야스바사는 동생의 죽음을 제일 먼저 발견하고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 된다. 그래서 경찰이 오기 전 미리 약간의 증거를 모으고 하나하나 파헤쳐 직접 해결해 나가려 한다. 그러기 위해 먼저 야스바사는 소노코의 죽음을 자살로 꾸며 자신이 독자적인 수사를 통해서 소노코의 복수를 결심한다. 소노코의 죽음이 자살이라는 것에 의문을 가지던 가가 형사는 야스바사가 무엇인가 감추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게 되면서 두 사람의 신경전이 펼쳐지게 되는데, 동생의 복수를 위해서 동생의 자살을 숨기려는 오빠와, 정의를 위해 밝혀내려는 가가형사 간의 심리전이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다.
증거물과 증인들이 소노코의 옛 애인 준이치와 친구 가요코를 향해 가면서, 이 둘의 교묘한 거짓말과 조작된 알리바이로 인해 야스바사와 가가는 추리에 난황을 맞게 되고, 야스바사가 이 사건을 풀지 못했을 경우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 트릭을 만들어 내는 부분이 눈여겨 볼만하다. 추리소설은 앞부분을 잘 읽어야 한다. 형사가 범인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처럼 소설 속에서 범인이라고 생각되는 인물들의 행동을 잘 살펴보면, 그것이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다 보면 누가 범인일지 예상을 해보게 되는데, 예상한 범인을 맞췄을 때 느껴지는 기분은 나도 형사 소질이 있나? 하는 뿌듯함 마저 가지게 만든다.'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는 열린 결말이다. 범인을 예상해 보긴 했지만, 타 추리 소설과는 달리 마지막까지 특정되지 않아서 쪼금 당황했는데, 부록에서 한 번 더 알려주고 있지만 이것도 헷갈리더라. 여러분도 읽어 보시고 범인이 누구인지 맞춰 보시길 바랍니다.

저자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히가시노 게이고를 소개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것 같다. 히가시노의 소설들은 사회의 문제들을 인간적인 따뜻한 정서를 기반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큰 틀은 그렇지만, 세부 내용을 읽어 나가다 보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사건을 엮어 풀어 가는데 작가란, 책을 쓰기 위해 여러 전문 지식이 선행적으로 바탕이 되어야 독자들로 하여금 더 큰 감동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 같다. 히가시노의 소설들이 그러하고 이것이 내가 히가시노를 높이 사는 이유이다.

느낀 점

시리즈를 읽다 보면 느껴지는 가가 형사의 특징은 대체로 침착하며, 심할 때는 다정하게 느껴질 정도로 예의 바르고, 그래서 겉보기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는 것인데, 그런 가가 형사가 꽤나 심각하게 조금은 흥분한 것처럼 보일 정도로 열변을 토하는 대목이 있다. 가가 형사가 중요시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가 이 책에서 꽤나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둘 다 범인을 찾으려고는 하지만 이제 목적이 달라졌다. 야스마사는 범인을 찾으면 죽일 것이고, 가가 형사는 그런 야스마사를 어떻게든 막고 범인을 체포할 것이다. 뛰는 놈이 누구인지 나는 놈이 누구인지 모르게 엎치락뒤치락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두 경찰의 두뇌 플레이가 흥미를 자극하는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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