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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5학년3반 료타 선생님] 도서 줄거리 느낀점 저자

by 제주여행 길라잡이 2023. 3. 23.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성향이 있기 마련이다. 주인공 5학년 3반 료타 선생님은 그만의 개성이 있지만 본인은 그것을 알지 못하지만, 주위에서는 잘 알아봐 주고 장점으로 드러내게 해 준다.


젊은 선생님의 솔직 시원한 개성 이야기
한번 들여다보시고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 보아요😚

줄거리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갈 때마다 히가시노 추리 소설만 빌려오는 신랑 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나 또한 일본 소설이 있는 쪽에서 자꾸 어슬렁 거린다. 책 선정의 기준이 딱히 있는 게 아니라 첫 반 페이지만 읽고 내 느낌대로 빌려 오는 스타일이랄까. 그렇게 펼쳐든 5학년 3반 료타 선생님은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이야기 '4월의 폭풍'은 학교 부적응아인 모토야가 교실을 탈출하며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교사 4년 차인 료타는 동년배인 소메야가 던져 주는 힌트로 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학급탈출을 일삼는 모토야에게 자신감을 주고, 모토야가 아버지의 폭력 앞에서 스스로 강해져야 하는 현실을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며 용기를 주는 말을 한다. 혼다는 강하니까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고 지켜주어야 된다고. 아이들은 가르치기보다 스스로가 지닌 생명력으로 쑥쑥 자라는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 '7월의 삭풍'은 교사들 간의 알력과 교사집단 따돌림문제를 다뤘다. 교사라는 사회도 아이들의 세계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엿볼 수 있다. 소설 속의 4학년 부장 같은 존재들은 어디에나 있다. 교사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던 다테오를 수렁에서 건지기 위해 소메야가 데려간 특수학교에서의 일화는 좋은 예시였다고 본다.

세 번째 이야기 '12월, 우리들의 집'에서는 아버지가 게임기를 너무 오래 사용했다는 이유로 부숴버리면서 집에 방화한 형제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 사건으로 학교명예가 추락하고 중학교 입시에서 많은 우려스러운 일들이 발생할 것에 대해 걱정되는 상황 속에서, 언론에 대응하는 료타의 대응 방식이 기존의 틀을 벗어나 솔직한 마음이 매체를 타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 이는 순기능을 하고, 사랑의 집 짓기를 다큐로 찍어내면서 전화위복을 만들어낸다. 그 모든 것의 저변에는 료타선생의 아이들 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가들이나 문부성의 높은 사람들은 현장은 보지도 않고 그저 막연히 자기가 믿고 있는 신념으로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모나 선조 혹은 국가에 대한 존경은 초등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는 게 아니지요. 그런 마음가짐은 사회 전체가 그렇게 되면 아이들 마음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싹트게 되지. 어른들은 자기들이 호령하기만 하면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쑥쑥 자라는 줄 아나? 아이들이 무슨 비닐하우스에서 자라는 야채도 아니고, 그렇게 어른들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 그런 것들은 편한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믿고 싶어 하는 망상에 불과해"
이 글이 너무 가슴에 와닿는다.

네 번째 이야기 '3월, 학급 경쟁의 최후'에서는 성적을 잣대로 담임교사를 평가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학년에서 1등을 하기 위해 담임에게 보은을 한다는 자원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진 학습 코칭이지만 하위권 아이들에게 극도의 불안을 초래하게 되고 결국 료타는 시험지를 모두 찢어 버린다. 반아이들을 데리고 현장학습을 가는데 반아이들의 모습이 그렇게 밝을 수가 없다. 료타다운 발상 일지 모르지만 이런 선생이 정말 존재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느낀 점


최근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소설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이시다라는 이 작품에서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몇 개의 키워드를 다루고 있다. 집단 따돌림, 은둔형 외톨이, 격차 사회 등등...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 가는 주인공 료타의 풋풋한 모습을 지켜보며 교사에게 요구되는 것은 실력이나 논리보다는 아이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감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나카시마 료타라는 젊고 건강한 캐릭터를 통해 본 교육 현장은 아직은 괜찮구나 하는 안도감을 느끼게 해 준다. 따뜻하고 성실한 교사들과 맑고 천진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있는 흐뭇한 소설이다. 교육 일선에서 수고하는 교사들과 아이들에게 보내는 조금 긴 응원가라는 저자의 격려의 메시지가 멀리멀리 퍼졌으면 좋겠다.

저자


이시다이라는 아름다운 아이, 똑똑한 여자는 사랑에 목숨 걸지 않는다, 렌트 등을 썼으며 2006년 제13회 시마키요시 연애문학상 (잠들지 않는 진주), 2003년 제129회 나오키상 (4 TEEN フォーティーン), 1997년 제36회 올요미모노 추리신인상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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